대기업 IT 회사 개발자가 하는 일 1
일단 대기업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고, 다양한 부서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나의 경험은 굉장히 일부분일수 있으니 이 글을 보고 대기업 또는 개발자 또는 대기업 개발자에 대해서 너무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람.
나의 업무는 일종의 업무 포탈 개발이다. ( 대학생이라면 학사종합정보시스템을 생각하면 될거 같다. )물론 내가 이걸 다 만든건 아니고, 내가 왔을 때 이미 10년 전쯤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이 업무 포탈은 다양한 고객들이 각자의 사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체 별로 이 포탈을 운영하는 운영자(CI)가 있고, 운영하다가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기술지원 담당자(SE)가 따로 있다.
이렇게 말하면 개발자는 할일이 없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1) 이 포탈에 기술지원 담당자가 해결할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2)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필요로 할때
3) 현재 있는 기능을 수정하길 원할때
주로 위 세가지 경우일때 개발자인 내가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한다. 이에 따른 어려움들을 말하자면,
일단, 고객사 별로 설치된 환경이 너무나 다르다. 설치된 서버의 사양, OS 정말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사용자 PC의 사양도 다르고 각 사업장의 네트워크 환경도 그 스펙트럼이 너무나 넓다... 하지만 여기에 불만을 제기할수 없다... 고객이니까... 개발자가 거기에 맞춰야 한다... winsvr 2003에도 돌아가고 winsvr 2012에서도 이상 없이 동작하며, win XP를 사용하는 사용자 win10을 사용하는 사용자들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포탈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사용자들이 많게는 천명이 넘고 적어도 백명은 된다. (전체로 보면 아마 못해도 5만명의 사용자들은 있을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웬만한 사용자들은 버튼 모양이 이상하든 UX가 좀 구리더라도 참고 쓴다. 하지만 어디나 그렇듯 진상고객은 존재한다.(그들 입장에선 돈내고 쓰는 것이니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버튼 위치를 바꿔달라... 본인 회사에 맞게 기능을 수정해달라... MS Word의 기능을 학교라고 해서 관공서라고 해서 거기에 맞게 수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개발한지 10년이 넘은 포탈... 10년도 더 된 기술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그 당시엔 이게 최신 트렌드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의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개발자의 입장에선 최신 트렌드의 기술들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리뉴얼 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10년 넘게 쌓여온 스파게티처럼 꼬인 코드들을 이제 와서 풀기란 거의 새로 만드는게 나을 정도이다. 똥을 치울 수 없으니 그냥 그 위에 똥을 또 싸는 꼴이다... 그리고 회사에선 리뉴얼? 신제품 개발? 이런걸 좋아하지 않아 보인다. 왜냐? 시스템의 기술이 오래되든 어쨌든 지금 사용하는 데에는 당장 이상이 없다. 화면은 그대로 둔채 서버쪽 코드만 바꾼다 한들 고객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그런 개발 때문에 현재의 지원이 지장을 받는다면 관리자들에겐 그것이 더 치명적인 문제일 것이다. 높이 뛰는 벼룩을 낮은 병에 담아두었다가 꺼내면 낮은 높이밖에 못뛴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면 이제 그 일밖에 못하게 된다. 이직은 점점 어려워지고, 시스템의 흥망과 운명을 같이하게 된다... 통통배를 타고 태평양을 항해하는 듯한 느낌?
처음 취지는 대기업 개발자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부정적인 내용만 쓴거 같다.. 나중엔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써보도록 하겠다. ㅜ
나의 업무는 일종의 업무 포탈 개발이다. ( 대학생이라면 학사종합정보시스템을 생각하면 될거 같다. )물론 내가 이걸 다 만든건 아니고, 내가 왔을 때 이미 10년 전쯤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이 업무 포탈은 다양한 고객들이 각자의 사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체 별로 이 포탈을 운영하는 운영자(CI)가 있고, 운영하다가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기술지원 담당자(SE)가 따로 있다.
이렇게 말하면 개발자는 할일이 없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1) 이 포탈에 기술지원 담당자가 해결할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2)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필요로 할때
3) 현재 있는 기능을 수정하길 원할때
주로 위 세가지 경우일때 개발자인 내가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한다. 이에 따른 어려움들을 말하자면,
일단, 고객사 별로 설치된 환경이 너무나 다르다. 설치된 서버의 사양, OS 정말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사용자 PC의 사양도 다르고 각 사업장의 네트워크 환경도 그 스펙트럼이 너무나 넓다... 하지만 여기에 불만을 제기할수 없다... 고객이니까... 개발자가 거기에 맞춰야 한다... winsvr 2003에도 돌아가고 winsvr 2012에서도 이상 없이 동작하며, win XP를 사용하는 사용자 win10을 사용하는 사용자들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포탈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사용자들이 많게는 천명이 넘고 적어도 백명은 된다. (전체로 보면 아마 못해도 5만명의 사용자들은 있을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웬만한 사용자들은 버튼 모양이 이상하든 UX가 좀 구리더라도 참고 쓴다. 하지만 어디나 그렇듯 진상고객은 존재한다.(그들 입장에선 돈내고 쓰는 것이니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버튼 위치를 바꿔달라... 본인 회사에 맞게 기능을 수정해달라... MS Word의 기능을 학교라고 해서 관공서라고 해서 거기에 맞게 수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개발한지 10년이 넘은 포탈... 10년도 더 된 기술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그 당시엔 이게 최신 트렌드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의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개발자의 입장에선 최신 트렌드의 기술들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리뉴얼 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10년 넘게 쌓여온 스파게티처럼 꼬인 코드들을 이제 와서 풀기란 거의 새로 만드는게 나을 정도이다. 똥을 치울 수 없으니 그냥 그 위에 똥을 또 싸는 꼴이다... 그리고 회사에선 리뉴얼? 신제품 개발? 이런걸 좋아하지 않아 보인다. 왜냐? 시스템의 기술이 오래되든 어쨌든 지금 사용하는 데에는 당장 이상이 없다. 화면은 그대로 둔채 서버쪽 코드만 바꾼다 한들 고객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그런 개발 때문에 현재의 지원이 지장을 받는다면 관리자들에겐 그것이 더 치명적인 문제일 것이다. 높이 뛰는 벼룩을 낮은 병에 담아두었다가 꺼내면 낮은 높이밖에 못뛴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면 이제 그 일밖에 못하게 된다. 이직은 점점 어려워지고, 시스템의 흥망과 운명을 같이하게 된다... 통통배를 타고 태평양을 항해하는 듯한 느낌?
처음 취지는 대기업 개발자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부정적인 내용만 쓴거 같다.. 나중엔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써보도록 하겠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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