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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프라 엔지니어 후기

맨 처음 부서 배치를 받고, 멘토가 술사주며 " 왜 하필 이곳을 택하였느냐 " 단지 탕정이나 거제로 가기 싫다는 마음에 이 곳을 1지망으로 쓴 것이 확실함에도, 되도 않는 수식어로 포장하여 둘러댔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통해 몇년간 일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ㅁ 기 보통 신입이라면 어떤 직무 (서버 운영, 네트워크 운영, 비용 배부, 기타 Staff.. )로 가게 될지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미 배치를 받을때, 자신은 한 집단의 필요에 의해 벌써 간택을 받고 들어온 상태로 운신의 자유가 크지는 않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것이 궁금하면 어디에 물어봐야하고, 이걸 하려면 어디에 부탁을 해야하는 지 정도를 배워가는 것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뭔가를 배우고 해나가려는 의지가 당연하게도 가장 큰 단계입니다. 서버실을 탐방하다가 도입년도가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가는 장비를 발견하기도 하면서, 불씨를 꺼뜨리면 호되게 경을 치는 종갓집 며느리의 숙명을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ㅁ 승 슬슬 인프라에 대해 눈을 뜨고, 주위의 현실에 대해 자각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대기업 뽕이 슬슬 눈에서 떨어지기 시작하고, 주변에 만연하고 있는 적폐가 자신의 폐부를 찔러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인프라를 크게 천하삼분지계하고 있는 현업 - CI - 서버 운영자의 알량한 관계에 대해 점점 알아갑니다. 이슈없는 태평성대에는 "이것좀 해주세요~^^" 웃음으로 메신저를 날리던 서로가 이제는 수화기를 들고 언성을 높이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이며, 이 싸움이 길어지면 제 3자. 외부 벤더사까지 끼게 됩니다. 외부 벤더사에게는 고래들의 싸움 사이에서 자신들의 S/W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이 진흙탕에서 탈출해야하는 숙명이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회사생활 전체를 지배할 가장 중요한 명제를 깨닫게 됩니다. " 누가 책임을 지느냐 ...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경험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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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년전 2016년 5월 중순에서 2016년 10월초까지 4개월 반 동안 개발자로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다녀왔다. 지금 현재 이 회사, 이 부서에 있는 한 해외 출장을 갈 일이 없을 것 같은데, 그당시 입사한지 1년만에 운 좋게(?) 해외 출장을 가게 되었다. 2년 지난 지금에야 경험한 일들을 글로 남기려고 한다.  내가 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 짓는 문화센터 시스템 개발인데,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약 2년정도 되었고 내가 갔을 때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하는데,  오류가 많아 마무리 수정작업을 하러 갔다.  문화센터 건설작업을 하는 다른 해외 대기업에서 파업이 일어나서 프로젝트는 계속 지연되고 있었고, 우리는 개발을 완료하고 빠지면 되는데, 시스템이라는게 완벽할 수 없으니 오류 지적을 하며 우리를 놔주지 않고 있는 실정이었다. 물론 그런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오류가 많기는 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이다보니 개발자보다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상급자 분들이 대부분이라, 해야할 일이 많았다.  글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으나, 일 외적으로 경험한 내용들 위주로 의식의 흐름대로 적을 생각이다. 4개월 반 밖에 있지 않았고, 보고 경험한 내용들이라 팩트와 다를 수 있다... 비자  일단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려면 워킹비자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지금 찾아보니 18년 4월 1일부터 관광비자를 발급한다고 한다.. 관광할게 뭐있지..) 워킹비자가 당시 약 30만원정도로 비싸고, 유효기간이 3개월이 최대 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발급 받기도 까다롭다. 우리는 문화센터를 짓는 aramco에게서 초대장을 받아서 발급받았다.  비자의 유효기간이 도래하면 다른 나라로 넘어가서 재발급을 받아야한다. 우리는 사우디 동쪽 끝에 있었는데, 바로 옆에 바레인이라는 섬나라가 있어 비교적 쉽게 왕복하였다. 다리가 놓여져있어, 차로 빠르면 30분 늦으면 2시간 정도(통관 때문에) 걸렸다...

대기업 IT 회사 인프라 운영자가 하는 일 1

IT기업에서 4년차 인프라(서버)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후기를 남깁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 내려서 내용도 몇 번 수정도 될 것이고, 추가도 될 것 같습니다. [업무] IT기업에 입사해 인프라 부서에 들어가게 되었다면 크게 서버와 네트워크 두 가지 업무로 나뉘게 됩니다.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수행하는 회사도 있다고 하지만, 일단 기업이라는 조직에 들어가면 업무의 분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가지 업무를 선택하게 됩니다. [장점] 어느 기업이라도 인프라는 필요합니다. 최근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VMware와 같은 가상화 솔루션이 대중화되면서 인프라 운영자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점차 경쟁이치열해질 것이지만, 어찌 되었건 AWS나 가상머신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담당자는 기업에서 사라질 수 없습니다. 특히 금융사같이 보수적인 기업은 아직도 물리 서버를 신뢰하고 있으며(리눅스를 차세대 서버 OS로 채택을 한 것이 이슈화될 정도이니 얼마나 보수적인가요!), 법적 규제로 인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리지 못하는 정보들이 있어 한동안은 인프라 운영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입니다.  운영 업무만 하게 된다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장애가 터지는게 아니면 매일 루틴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점점 스킬이 쌓이게 된다면 업무를 빨리 처리하고 남은 시간에 눈치껏 휴식을 취해도 됩니다. 물론 칼퇴도 가능합니다. 사람이 노는걸 못 봐주는 기업의 특성상 다른 업무를 어떻게든 쥐여주려 하지만,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평화로운 시기의 인프라 운영자는 정말 괜찮은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업종 특이성 [단점] 24/365 기업은 항상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G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쇼핑몰을 예로 들면 언제나 내가 원할 때 들어가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요. 이 말인즉 기업은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제공할 ...

대기업 IT 회사 개발자가 하는 일 1

 일단 대기업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고, 다양한 부서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나의 경험은 굉장히 일부분일수 있으니 이 글을 보고 대기업 또는 개발자 또는 대기업 개발자에 대해서 너무 편견을 갖지 않길 바람.  나의 업무는 일종의 업무 포탈 개발이다. ( 대학생이라면 학사종합정보시스템을 생각하면 될거 같다. )물론 내가 이걸 다 만든건 아니고, 내가 왔을 때 이미 10년 전쯤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이 업무 포탈은 다양한 고객들이 각자의 사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체 별로 이 포탈을 운영하는 운영자(CI)가 있고, 운영하다가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바로바로 해결해주는 기술지원 담당자(SE)가 따로 있다.  이렇게 말하면 개발자는 할일이 없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1) 이 포탈에 기술지원 담당자가 해결할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2)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필요로 할때 3) 현재 있는 기능을 수정하길 원할때 주로 위 세가지 경우일때 개발자인 내가 상황에 맞게 대응을 한다. 이에 따른 어려움들을 말하자면, 일단, 고객사 별로 설치된 환경이 너무나 다르다. 설치된 서버의 사양, OS 정말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사용자 PC의 사양도 다르고 각 사업장의 네트워크 환경도 그 스펙트럼이 너무나 넓다... 하지만 여기에 불만을 제기할수 없다... 고객이니까... 개발자가 거기에 맞춰야 한다... winsvr 2003에도 돌아가고 winsvr 2012에서도 이상 없이 동작하며, win XP를 사용하는 사용자 win10을 사용하는 사용자들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포탈을 사용하는 회사들은 사용자들이 많게는 천명이 넘고 적어도 백명은 된다. (전체로 보면 아마 못해도 5만명의 사용자들은 있을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웬만한 사용자들은 버튼 모양이 이상하든 UX가 좀 구리더라도 참고 쓴다. 하지만 어디나 그렇듯 진상고객은 존재한다.(그들 입장에선 돈내고 쓰는 것이니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