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의 망조, 인프라 운영자의 한숨. 멜트다운과 스펙터

CPU게이트 (멜트다운, 스펙터)



현재까지 나온 모든 보안 정책들을 무력화시키고 운영 체제 심장부의 메모리를 마음대로 읽을 수 있게 하는 초대형 하드웨어 취약점. 멜트다운 취약점은 하드웨어 구조적 결함이라 업데이트같은 소프트웨어적 미봉책으로는 사실상 완전히 막을 수 없다. 

인텔, 스펙터 멜트다운 공격 보호 장치 내장한 칩 하반기 출시, THEGEAR, 2018-01-26

인프라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뉴스에까지 나온 치명적인 보안 이슈이긴 하지만, 소프트웨어 패치는 미봉책이기 때문에 고객이 물어봤을때 명쾌한 해결책을 답할 수도 없다.

세계 IT업계에 떨어진 핵폭탄이자 Intel 사상 최악의 위기


만약 Intel이 잘못을 인정한다면, Intel은 엄청난 금액이 걸린 소송으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 때문에 Intel은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Intel은 수많은 소송과 타 제품(AMD CPU)으로의 대규모 이동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Intel의 멜트다운, 사상 최악의 보안 문제인 이유, DigestICT, 2018-01-14

실제로 AMD 제품을 탑제한 서버로 신규 발주가 나오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AMD의 신규 아키텍쳐인 젠을 기반으로 한 CPU들의 성능이 예전과 다르게 일취월장하여 쓸만한....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점점 관심이 가고 있다.


알려지게 된 과정

2018년 1월 3일 구글에서 최초로 발표한 특정 CPU 아키텍처에서 발견된 몇 가지 중대한 보안 취약점이다.

구글 프로젝트 제로의 얀 호른 수석연구원과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과대학, 그리고 업계 보안전문가들이 발견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리눅스 개발진 등에게 알려 보안 패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2018년 1월 9일 공개할 예정이였지만, 리눅스 패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낌새를 눈치채, 2018년 새해 즈음에 공개적으로 '무슨 버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인텔 CPU에 심각한 버그가 있다'는 사실이 개발자들 사이에 알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구글에서는 예정보다 빠른 1월 3일에 해당 내용을 발표하였다. 사실 이떄까지 운영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지만, 공개되는 정보들이 너무 흉흉하여 큰 이슈가 되기 시작한다.


보안 취약 대상


멜트다운 버그에대한 공식 홈페이지의 말하는 보안 취약 대상은 아이태니엄과 2013년 이전의 아톰 프로세서를 제외한 모든 모바일데스크톱 기종을 불문하고 1995년 이후 나온 비순차 처리를 이용하는 인텔 프로세서는 잠재적으로 해당된다고 하며, 출시일이 2011년인 모델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테스트한 결과 멜트다운 취약성이 확인되었다. 실제로 현업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서버가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아키텍쳐의 CPU를 사용하느 구형 서버를 운영하는 사이트는 해당이 안되는데, 차세대로 넘어갈 여건이 없는 회사의 인프라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이걸 좋다고 해야하는 상황인건지 아닌건지 알 수가 없다....

패치 진행 상황


윈도우는 이슈 직후 긴급 패치가 공개되었고, 1월 9일 부터는 윈도우 업데이트 기능으로 배포 시작.
맥OS는 지난해 12월 초 배포된 보안 업데이트로 멜트다운을, 1월 9월 스펙터 대응 패치를 공개.
리눅스는 관련 보안 취약점이 공개되기 이전에 대응이 완료.
모바일 영역은 iOS가 1월 8일 공개한 11.2.2에서 보안 취약점 대응을 완료 하였으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1월 5일 SPL(Security Patch Level)을 업데이트해 안드로이드의 멜트다운과 스펙터 보안 취약점에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제조사별로 반영 여부 미지수.

실제로 방화벽 밖에 나가있는 서버들을 대상으로만 1차적인 조치를 하자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이다. 확실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패치 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 테스트 케이스도 없는 상황이라 치명적인 문제이지만 다들 망설이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패치의 악영향이 알려지게 된다.


패치의 영향


최신 CPU(스카이레이크~)와 윈도우 10 시스템에서는 한 자릿수 % 가량의 성능 저하를 보임. 하지만 이 수치는 밀리초 단위라 대다수 사용자가 변화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 예상.
구형 CPU(~하스웰)와 윈도우 10 시스템에서는 일부 벤치마크에서 더 큰 성능 저하가 나타남. 일부 사용자가 시스템 성능이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윈도우7/8 시스템에서는 대다수 사용자가 성능 저하를 경험할 것.
윈도우 서버는 CPU 종류를 불문하고 서버 인스턴스에서 신뢰할 수 없는 코드를 격리하기 위한 기능을 활성화하면 IO 사용량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에서 특히 큰 성능 저하가 나타난다.

결론은 패치를 하면 자원을 빡빡하게 사용하는 사이트의 경우 망한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패치 후 성능 저하로 강제 자원 증설을 하게 된 경우도 있으며, 원인 모를 재부팅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인프라 운영자 입장에서는 답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누구도 패치를 하라고 강제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최신 업데이트의 행방(Update 중)

http://www.itworld.co.kr/news/108293
- 문제를 해결했다는 패치가 인텔에서 차근차근 나오고 있다.

- 하지만 패치를 하니 시스템 성능저하 케이스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2&aid=0002131583
- 더군다나 멜트다운, 스펙터 버그의 새로운 공격법 발견되었다. 또 새로운 패치가 필요할지 모른다.

http://betanews.heraldcorp.com:8080/article/804279.html
- 인텔은 해당 버그를 해결한 칩을 올해 발표할 예정. 현재 사용중인 CPU에 대한 해결책은 불투명

평가

한분이 정말 옳은 말을 해주셨다. 대체 이 똥을 누가 어찌할 것인가.

"따라서 누군가는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는 중이다. 누군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완전 쓰레기를 밀고 있다. 이 점을 지적하게 되어서 미안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So somebody isn't telling the truth here. Somebody is pushing complete garbage for unclear reasons. Sorry for having. to point that out.)"
"말 그대로 이 패치들은 완전히 그리고 완벽히 쓰레기다. (As it is, the patches are COMPLETE AND UTTER GARBAGE)"


Linus Torva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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